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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은 좋은 옷 입었던데..

2007.10.23 17:20

xemasa 조회 수:4159


보살은 좋은 옷 입었던데............


보살 앞에서 신중들이 심통이 났습니다.
신중들은 기껏해야 천으로 아랫도리만 가리는 정도로 가볍게 두른 옷을 입었을 뿐입니다.
그에 비해서 보살님들은 영롱한 구슬에다가 자거, 적주, 마노, 등 온갖 보석으로 치장하고 화관을 쓰기도 합니다.  비유하자면 신중들은 노동자 타입이고, 보살은 미스코리아나 패션모델입니다.

그래서 심통이 난 셈이지요.
“ 흥, 보살들은 좋은 옷을 입었던데,  우린 왜 이 모양 이 꼴이야. 우리도 폼 나는 옷을 입고 싶다.”

그 때 멀리서 이를 바라보시던 부처님이 신중을 불러들이셨습니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 여기 내가 아끼는 옷이 한 벌 있으니 가져가시오. 이 옷은 여러 벌로 나눠져서 여기 계시는 신중님들이 모두 입으실 수가 있습니다.  사양하지 말고 가져 가 입으세요.”

그 옷은 법복이었습니다.
정말 가관이었지요. 인원수대로 나눠져 숫자가 늘어난 그 법복을 입으니 만일  스님들이었다면 어울리겠지만, 법복을 입은 신중님이란 정말 보아줄 수가 없을 만큼 시각적 아이러니였습니다.

신중들은 옷을 입고 나서 어울리기는커녕 너무나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자 모두들 벗어 들고 다시 부처님께 찾아 갔습니다.
옷을 포개서 앞에 놓고 절을 하면서 잘못을 참회했습니다.

그러자,

“ 모든 이에게 자기의 격이란 게 있습니다. 몸에는 체격, 마음에는 성격, 기상에는 품격이 있듯이 입는 옷에도 잘 어울리는 격이 있지요. 그게 없으니 그리 된 거예요. 신중님들은 지금 입고 계신 옷이 가장 잘 어울려요.”

옷은 또 그렇다 치더라도 요즘 얼굴이 마음에 안 든다고들 난리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지나치게 수술하여 뜯어 고치는 일은 참 무서운 일입니다.  격을 잃어버린 아름다움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

2007년 10월 23일 제마법사 파사 / 김 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