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연이 된다면 가르침을 받고 싶습니다.”
<질문>
안녕하세요 법사님!
전 올 40세의 하늘과 법을 동경하는 나홀로 제자 입니다.
법사님의 동영상 강의를 반복해서 보면서 감히 글을 올림니다. 제 소개를 짧게 드리겠습니다.
전 00에서 자랐으며 국민 학교 6학년졸업을 앞두고 절에서 지내게 되었고 어느듯 시간이 지나 24세 때 절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조계종파의 스님인 00 스님 밑에서 가르침을 받았읍니다. 저희스님은 00이라 어릴 때부터 이유도 모르고 저도 절에서 지내며 가르침을 받았죠, 시간이지나 보니 그 시간이 저에게 큰 가르침이라 느껴지더군요. 한때 회사에서 최고의 영업실적에서 많은 수입도 가져 보았죠, 하지만 모든 걸 잃어버리는 것도 한순간이고 부질없더군요. 30이 되었을 때 인연 때문에 절에서 자랐다는 이유를 알았죠. 그리고 원망도 좌절도 많았지만 다 정리하고 절에서 3년을 지내면서 스님의 말씀대로 버리는 공부를 했습니다. 그 후엔 다 부질없음을 알았고 욕심도 사라졌으며 제가 해야 될 일이 무언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보람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00에서 아픈 분들을 만져주는 일을 하고 있읍니다. 가장 보람도 되고~ 전 이렇게 즐겁고 보람된 일 하다 그냥 깨끗이 죽음을 맞고 싶습니다.
전 절에서 15살 때부터인 것 같은데 그 시절부터 정신세계에 관심이 보였고 나홀로 하늘을 동경 했었고 3년간 버리는 공부하면서 이런저런 체험도 했습니다.
결국 벽에 부딪치는 건 스승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쪽 공부한다는 도인 같은 분도 많이 만나고 알고 지내지만
스승으로 의 그릇은 아니었다고 감히 판단 했었고
이런 와중에 무엇 때문인지 법사님에게 끌려서 계속 반복해서 사이트를 찾았죠. 인연이 된다면 가르침을 받고 싶습니다.
저속에 잠자고 있는 진아와 신성을 찾고 싶고 삼라만상 힘든 이에게 좋은 기운으로 빛이 되어 다~ 주고 가고 싶습니다.
법력이 높으신 법사님의 도움이 제가 고치 속에서 깨어 나올 수 있다고 확신을 하고 긴 편지를 올립니다.
법사님의 고견 바라며 높푸른 가을 하늘아래 신성에 포함된 작은 세포이며 전부인 것에 감사드리며 이만 줄입니다.
<답변>
C My 님께
졸인에게 그러한 동경지심을 지니고 계신다 하시니 무엇보다 영예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버리기로 작정하셨다면 이제는 스승의 가람도 버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 주고 가신다는 마음도 버리시기 바랍니다. 다 버리면 내 줄 것도 없으니까 말입니다.
행여 마음에 조금이라도 버릴 것이 남아 계신다면 그런 일에 대하여 다시 의논해 보면
아직 뭔가 남아서 버릴 게 다시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만나면 인연 지어져 밉고 고운 면도 생겼다가 어느덧 바람처럼 사라지는 법이니까요.
제대로 얻지도 못하고 쓸 데 없는 것만 모아서 버리는 것이 되래 많아진 인생을 살다가 보니
별 소리를 다하게 되는 군요.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마 법사 김세환 합장
<다시 온 답장>
Tue, 9 Oct 2007
김세환선사<xemasa@xemasanka.com> 님께
감사합니다
참으로 현명하신 답변이십니다.
법사님의 한마디가 저에게 또 다른 깨달음을 주시네요.
혹여 내심 마음의 파도가 일어 날 때 마다.
무례하지만 법사님의 고매한 말씀을 청하겠습니다. 늘 현재의 위치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면서 모든 이에게 빛을 주겠습니다.
법사님도 언제나 건강하시며 천, 지, 인의 구원의 법력을 펼쳐 주십시요.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