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중도란 ? ( What is the Neutral Way of Training ?)

[불교의 중도란 ?]

어느 젊은 스님이 큰 스님에게 물었습니다.

"음욕이 솟아 오르면 어찌하면 좋은가요 ?"

큰 스님 답하시기를
"네가 음욕이 솟아오를 나이(年齡)다."

큰 스님 대꾸가 못마땅한 스님이 다시 물었습니다.

"큰 스님은 저같은 때에 어찌 하셨나요?"
"네가 지금 네 일을 모르는데 어찌 내가 그 오래 된 일을 아직도 기억해 알겠느냐 ?"

알다가도 모를 이상 야릇한 말씀에 차마 대꾸도 못하고 움찔거리자,
큰 스님이 이어서 답을 깨닫게 해주는 말씀을 하십니다.

" 너는 아직 어리다. 그리고 음욕이 솟아 오를 나이다.
참고 사는 것은 네가 아직 어리기 때문이고
참지 못하는 것도 역시 네가 아직 어리기 때문이다.
네가 음욕을 참지 못하겠다고 나에게 묻는 것은 바로 너 자신이 아직 건전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무슨 답이 더 있겠느냐 ?"

큰 스님은 그렇게 말씀하시고 씩 웃어 보이십니다.

이런 큰 스님들이 많이 계셨기 때문에 오늘의 중도가 살아 있는 것입니다.
본시 중도란 불교에서 거문고 줄을 끊어지지 않게 매고, 튕김 소리가 적당하게 나도록 매는 것을 뜻합니다. 줄을 느슨하게 하면 소리가 안 나고 너무 단단히 매면 줄이 끊어집니다.

중도를 표방하는 우리는 이러한 기본 진리로 매진해야 합니다.

2007년 5월 11일 제마법사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