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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던져진 숟가락이란 ?

2007.03.02 10:42

xemasa 조회 수:3928

◎ 던져진 숟가락이란 ?

두 스님이 밥을 먹고 있었다. 왕스님이 밥을 먹다가 갑자기 숫가락을 던졌다.

옆에 있던 창스님은 깜짝 놀라면서 ,

“ 왜 밥먹다가 갑자기 숫가락을 던지시요 ?”
“ 지겨워서 그렇소”

밥을 먹는 일도 지겹다는 뜻이다.
“던지면 끝나요 ?”
창스님이 물었다.

왕스님은 던져진 숫가락을 바라보면서 가만히 있다가 이윽고 놀라운 말을 한다.

“던지고 나니 더 지겹다. 사는 것 조차도.”

( 숫가락 던지면 끝날 줄 알았는데 다시 시작이다.  죽음이나 궂은 일이나 끝내고 나면 개운할 줄 알았지만, 공부가 덜 된 스님이니 개운 한 일이 하나도 없었다.)

왕/창 스님은 나중에 우리나라의 5대 산문을 여신 분들이다.

2007년 2월 28일  제마 김세환 법선사


<참고>

일촉즉발의 아슬아슬함과 천장단애의 생사기로에 서서 옛 스님들은 언제나 도의 무서운 경지를 아주 쉽게 넘나들었습니다.
"숫가락을 던진다"는 것은 죽음을 스스로 선택한다는 의미이며, " 숫가락을 놓는다"는 뜻은  저절로 죽음을 자연스럽게 맞이하는 자연사를 의미합니다.
죽음조차도 스스로 놓았다 붙잡았다 하던 스님들의 용기가  정말 대단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도 스스로 가만히 앉아서 모든 것을 터득하였다고 자부심을 가진다면 오히려 잘못된 禪의 길이며 무리한 일이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