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마법선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제마수련의 기본
  • 제마수련의 기본
  • 귀신이란
  • 제마수련법의 기본 2가지!
제마수련의 기본 게시판
제목: 살기가 사라진 무아의 경지

<아미산이 다시 보내온 사연: 제마/ 질문과 답변 55,56번 관련>

법사님 감사합니다.
아직까지 깨닫지 못한 깊은 사고의 영역까지
횃불을 밝혀 주시는군요.

"스스로 자기 내부의 적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죽이지 않습니다."
산을 정복하려 했기 때문에 정작 제 자신을 정복하지 못해
타인에게 강한 열등감과 살인이라는 끔찍한 생각을 한 것이군요.

나약한 것이 인간이라고 하더니 결국 자신을 이기지 못해
그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영적인 문제라고 생각한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조언을 듣고 깨달은 것은 정신을 수양하는 것보다 우선
내면적인 마음의 시각을 닦는 것이군요.

적어도 창의력이 생명인 직업을 가진 저에게는...
마음을 닦으며 강한 살기를 봉인하고 싶습니다.

관계와 상관없이 날 방해하면 가장 먼저 죽여야겠다는
생각을 너무나 떨쳐버리고 싶네요. 끔찍하고 치밀한...

아티스트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제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인가 봅니다..

휴우..........

- 뼈가 조각날 것 같은 추운 새벽  

2006년 12월 17일



<답변>

아미산 님 귀하


<무아의 경지>라고 하는 금강반야바라밀경의 말이 자세히 살펴보면 바로 살아 움직이는 자기성찰을 이미 전제로 하여 자아가 바로 서 있는지의 여부를 묻는 말이지요.

자기가 아름답게 뜬 눈을 가지고 밤을 지새우면 아무리 어둡고 냉기에 가득한 밤이라고 해도 뜨거운 열기에 가득한 밝기로 조정이 됩니다.  그래서 모두 마음 수양이란 말을 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마음 수양하는 자기>가 따로 있고 <고칠 마음을 지닌 자아가 따로 있다>면 아직도  자기내부의 적이 살아 움직인다는 말이지요.  그러지 마시고 자아를 하나로 모아보세요.
이상하게도 하나로 모아 버린 자아는 흔들리지 않고 밝은 상태로 움직입니다. 그러므로 자아라고 하는 것은 본래 따로 독립된 것이 아니라, <뭔가 죽이려던 살기의 자아>를 그 속에 담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먼저 태양광 아래 안개처럼 살기가 사라진 상태로 지켜나가세요.

2006년 12월 18일  제마 김세환 법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