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잘 살게 되었다고들 하는데도, 되레 마음이 가난해진 이유는 ?(Even though, we've got more rich in the Property, why are we poor in the mind ?)

경제적 풍요와 마음의 빈곤의 상관성
(Even though, we've got more rich in the Property, why are we poor in the mind ?)

<질문>
더운 여름이 불쾌하지만은 않은 때가 있었습니다. 어릴 적 여름은 마을앞과 마을뒤의 논과 밭이 푸르러지고 마을옆의 시내에 물이 늘어나는 풍족한 때였습니다. 사람들은 서로 가족같이 지냈습니다. 그런 시절이라면 금방  함부로 나다니는  사람을 모두가 알아봤을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풍족해지면서 마음은  궁핍해지는 것도 무슨 질량불변의 법칙일까요?



<답변>

경제적 사고는 인간에게 정서를 담당하는 우뇌의 작용을 훼방합니다.

예를 들면 푸른 강물이 아름답다고 느끼게 하기에 앞서 공해문제나 강물의 가치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궁핍해지는 것이 당연하지요.

또 그래야 경제활동에 메달려 소위 물질적 발전이라고 하는 게 이뤄지지요.


어떤 사람이 가난하다가 부유해지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현상이 무엇인가 하면

정서적으로 변화가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경제적 방어본능이 생기고 그에 따라서 모든 인간관계마저 형해화, 도식화됩니다.

" 내거 뺏어 가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필두로.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반신불수>가 된 상태입니다.


어느날 손님이 왔기에

집 근처에 있는 아름다운 호수와 자연을 구경시켜주려고 데려갔는데도, 그들은 거기에 관심 조차 없는 사람들로 정서가 메말라 있었습니다.

그저 줄창 자기 이야기 하기에 바쁘더군요.

그러다가 기껏하는 말이,

" 야 여기 땅값이 얼마래 ?"



고쳐야지요. 이 병을 고치려면 방법이 단 하나 뿐입니다.

다시 가난해지지 않는 이상 이 병은 더욱 창궐하기 때문에

신으로 하여금 그들이 경제적으로 부유한 것 자체가 결코 행복이 될 수 없음을

깨우치게 해야 합니다. 비록 왜곡 된 자본주의 풍조가 강력한 힘으로 이를 방해한다고 해도

인간의 정서가 메말라 갈 정도의 사회적인 정서 피폐는 막아야 합니다.

여러가지 난관이 도사리고 있긴 하지만,

그 옛날 모두가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에 느꼈던 따스한 정서가 되살아나게

만들고 싶습니다.




2006년 8월 16일 제마 법선도 선사 김세환 합장 배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