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사막(탄시리 나제르) 의 향나무 한 그루 ( An Old Tree living in Sahara)

사하라 사막(탄시리 나제르) 의 향나무 한그루

/NHK2006년 4월 12일 저녁 10시 방송 발췌

사하라 사막의 한 가운데에 인류가 6 천년 전에 남긴 암벽 벽화가 남아 있다. 1956년에 프랑스의 고고학자들이 이곳을 탐사하여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56마리의 소 떼가 그려져 있으며, 여기저기 양들이 기린과 함께 서있는 그림과 사람들이 헤엄치는 모습 까지도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신의 존재가 분명하게 그려진 옆에 부족이 경배드리는 광경도 보인다.
그렇다면 그 자리는 오랜 옛날에는 물이 흘렀다는 증명이 된다.
** 더욱 놀라운 것은 거기서 멀지 않은 곳에 오로지 향나무 한그루가 외롭게 서있는데, 그 나무는 지난 4000년 동안 한 번도 씨앗을 뿌리 내리지 못했음에도 매년 끊임없이 씨앗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경이로운 사실이다.
(나무 씨앗을 보니 마치 마른 풀더니 처럼 생겼는데 그 속에 삼각형으로 생긴 형태로 보였다.)
8000년을 주기로 사하라 사막은 이렇게 반복해서 사막이었다가 녹지대로 변한다고 한다.
수 천년간 한 번도 자손을 번식시키지 못한 향나무가 그저 재미로 씨앗을 만들지는 않을 것인데,  그렇게도 강한 번식의지를 보이는 것은 언젠가 다시 녹음이 우거질 시기를 기다리는 것이리라.
은행나무 침대의 전설 같은 이야기를 연상시키는 실록 다큐멘터리였다. 거짓 없이 살아가는 수 천년의 의지가 부러웠다.
한편 진실된 화면을 제공하려 애쓰는 다큐 제작팀의 직업의식이 돋보여 믿음직스럽다.

2006년 4월 13일 제마  법산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