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링크 고화질 영상입니다.)
1997년 4월이었다.
지하철 광진역에서 찍은 이승환 뮤직 비디오에 이상한 현상이 나타났다.
지하철 운전석 옆 벽에 머리를 푼 소복 여인이 나타난 것이다.
" 이 건 바로 김학자의 영혼 모습이다."
(나중에 두 사람의 얼굴을 비교해 보니 똑 같은 윤곽을 지닌 여인임이 밝혀졌다)
이 영혼의 정체를 가장 먼저 제대로 파악해낸 나는 곧바로 SBS에 제보하여 실체를 추적하는 프로를 만들게 되었다. 그 방송 프로가 바로 SBS 토요 미스터리 극장 3회차 "지하철의 유령" 편이다.
그 영혼은 지하철 광진 역 바로 옆에 있는 광나루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있었다.
방송작가에게 말하여 자료를 찾아내자 모두들 놀랐다.
" 어떻게 40년이나 지난 오래된 일을 기억하시나요 ? 얼굴 까지도 기억하다니---너무나 신기하네요."
아무튼 방송이 나가자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일각에서는 그 일이 뮤직비디오를 팔기 위한 조작이라고들 떠들어 댔다. 지금도 그 일이 조작된 사진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은 가수 이승환 씨였다. 그해 늦 가을 그는 내게 찾아와 억울함을 하소연했다.
" 정말 그 비디오는 조작된 것이 아닙니다. 진짜입니다."
그러나 사회각처 특히 교육기관의 압력에 못 이겨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사람들은 그 사진이 조작된 것이라고 발표하고야 말았다. 아이들 교육에 지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후로 5년 가까이 이승환 씨는 이상하게도 빛을 보지 못하다가, 최근 들어서 채림 씨와 결혼한 이후 인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정말로 더욱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미스터리극장을 만든 PD가 엄청나게 큰 피해를 입은 것이다. 악몽에 시달리고 실제로 가족이라는 사람에게 심리적인 압박을 받았다. (그의 증언 내용은 연말 특집에서 다시 나온다.)
그로부터 다시 세월이 흘렀다.
어느 날 올림픽 대교에서 헬기가 추락하여 사망자를 내는가 했더니, 천호대교에서는 두 남녀가 자살을 한다. 그 이전에는 영화촬영하다가 원인불명의 헬기수상근접추락사건도 있었다. 그때 모 인기 텔런트도 익사했다. 이 사건들이 모두 직경 2-3킬로 이내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아무리 보아도 이는 유령의 힘이다.
그래서 2003년 겨울에 인천방송의 박 PD가 와서 그 사건을 리바이벌하여 제작하자는 말도 단호하게 거부했다.
" 박 PD님, 큰일 납니다. 그냥 내버려 두세요. 공연히 영혼을 건드려서 좋을 일이 없어요. 가족들이 천도를 해줘야 하는데 해줄 의향이 없으니 일시적으로 막을 수는 있을지 몰라도 그 영혼이 반드시 보복할 겁니다. 절대로 다시 방송 프로를 만들어서는 안되요."
이미 시나리오를 다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중단시켰다.
이후에도 광나루 근처 고수부지에서는 자주 이 영혼이 목격되었다는 제보를 받는다.
한강 시외방향으로 천호대교를 건너다가 좌측을 보면 강가에 우뚝한 호텔이 있다.
그 호텔 바로 아래에 바위들이 얼핏 보이는데 거기가 살인 장소이고 그 위로 지금 구리시 쪽으로 통하는 강변도로가 개설되어 잘 보이지 않는다.
2004년 12월 11일 대영계 김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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