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물탱크에 어린이가 빠져 죽은 사건이 자주 일어난다. 이는 아이들이 물에 대한 호기심이 남다른데 원인이 있다.
아이들은 어머니 뱃속에서 느꼈던 양수의 완충감을 잊지 못하고 물을 보면 공연히 끌려 들어 가는 성향을 보인다.
어른이 되면 그런 사실을 잊어 버리고 말지만 아이들의 이 속성을 잘 알아서 관리 통제하지 않으면 큰 일을 저지르기 쉽다.
우선 아이들이 가장 위험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물탱크가 성인들에게는 좋으냐 하면 그렇지가 못하다.
물이라고 하는 물질은 미묘한 힘을 가지고 있어서 자칫하면 수기가 인간의 기를 뺏을 수도 있고 더구나 고여 있는 물은 음기를 품게 되어 아주해로운 기운을 주기도 한다.
구산동에 있는 어느 집은 산자락을 깎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바로 위에 보이는 산꼭지에 동네에 물을 공급해 주는 급수 탱크가 있다. 콩크리트로 조성된 그 탱크는 마치 군용 토치카 처럼 생겼다.
그래서 그 집은 생기가 없고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음산한 느낌을 주며, 장남이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이상한 증상을 보였다.
그런 자연의 힘을 무시하고 집을 지은 사람도 문제이지만 이를 알았으면 대처하는 방비를 해야 하는데 전혀 무관심힌 것이 더욱더 문제이다.
일반적으로 지하수의 흐름에 대해서는 그래도 많이 알려진 까닭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편인데, 지상의 물 탱크가 어떤 힘을 가지고 인간에게 피해를 주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무관심하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지하수는 땅 밑에서 흐르므로 그 곳에서 잠을 자는 사람의 척추 신경계에 이상을 줄 정도지만, 지상에 있는 물탱크는 송두리째 사람의 힘을 흡수하는 묘한 기능을 가진다.
그런 까닭게 옛부터 마당에 연못을 만드는 경우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라고 했다.
탱크의 물은 고여 있다가 일정한 시간대에 맹렬한 속도로 움직인다. 그 때에 발생하는 유속에너지는 인간의 기를 함께 흡수하여 버린다.
차라리 폭포 속에서 기도하는 폭포 수행자는 그런 피해를 받지 않으나, 갑자기 이 처럼 갑자기 흘렀다가 중지 했다가 하는 물이 가지는 흡수력은 굉장히 나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물탱크 근처에서 사는 사람은 십중팔구 신경통,류마치스, 그리고 성격장애 내지는 가벼운 정신병에 시달린게 된다.
아파트의 경우는 어디나 두가지 방식으로 물을 저장한다.
고층인 경우는 대체로 아파트 마당 아래에 지하 물 탱크를 두고 있으나, 빌라 형식이나 저층 아파트는 지붕부위나 옥상에 탱크를 설치한다.
문제가 되는 자리는 맨 윗층에 사는 경우이다.
지하에 물탱크가 있어도 일단 급수를 위하여 옥상으로 올렸다가 수압차를 이용하여 각 세대별로 공급하는 체계인 까닭에 언제나 가까운 곳에서 물이 움직이는 느낌 을 가지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맨 위층은 피하는 것이 좋다.
난방이 제일 잘 드는 곳이라고 해서 모두들 최상층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는 건강을 위하여 기피할 자리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