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118 도로 귀신의 비밀을 촬영하기에 앞서 위령제를 올렸다.
제주 4.3 사건 시에 희생된 군경들의 혼을 위령하기 위하여 조성된 묘지다.
그러나 그곳게서 만난 혼들은 민간인 희생자들의 혼이 었다. 그들을 불러 보니 모두 17 주였다.
위령제를 올리기 시작하자 그들은 슬피 울면서 말했다.
" 오날에사 우리들의 마음을 알아 주는 사람이 오셨다."면서 그들은 위령탑 앞에 굻어 앉아 제를 올리는 동안 함께 조용히 묵도했다.
위령제를 올리고 그들이 원하는 자리로 승천할 수 있게 길을 열어 주는 칠성제를 올리는 장면이 바로 뒤에 이어지는 장면들이다.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제를 정식으로 올릴 줄 아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혼들이 도와준 덕에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내내 그들은 따라 다니며 뒤를 보아 주었고, 일을 마치고 동이 트자 하늘로 올라갔다.
너무나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