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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한 집에 안택고사를 지내드리려 갔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작은 영체가 웅크리고 제 모습을 봅니다.



" 넌 왜 아직 이사 안 가고 그냥 있니 ?"



한 4살 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그 집 문간 방에 걸터 앉아 있는 모습이 가엽습니다.



" 저요... 여기 이사 온 아줌마가 더 좋아 보여서요."



" 그래 그렇지만 넌 전에 사시던 부인의 아이가 아니냐 ?"



" 그래요. 저는 엄마가 함께 가자 소리 안 해서 여기 있어요. 마침 이사 오는 아줌마가 얼굴이 더 선해 보여서요."



아마도 그 집에 살던 아줌마가 중절을 하고 3~ 4 년이 되어가던 차에 이사를 간 모양입니다.



그 동안 네 살 정도 아이로 자란 듯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데려 가거나 천도를 해주지 않아서 그냥 머물러 있었던가 봅니다.



아이를 중절수술하더라도 천도를 해주었더라면 이런 일이 없을 텐데



중절시키고 나서도 그냥 부인의 의식속에 머물게 하다가 이사갈 때 포기하고 그냥 간 모양입니다.





" 그럼 내가 널 극락으로 천도해줄까 , 아니면 그 아줌마 곁으로 다시 보내 줄까 ?"



" 저는 하늘로 갈 꺼예요. 좋은 데로 보내 주세요."







얼굴을 돌려 뒤에서 열심히 절하고 있던

새로 이사 온 부인에게 묻습니다.



"이 아이 키우실래요 ?"



" 아니요....!  제가 왜 남의 집 아이를 키워요."



" 그렇네요. 자, 그럼 극락천계로 보내 드릴께요"







아미타경을 독송하면서 광명천도를 합니다.



구절 구절 눈물이 배어 나옵니다.



함께 가자고 하자 손을 잡고 따라 나섭니다.



시왕천은 그냥 지나갑니다.



지은 죄가 없으니까요.





아이는 조용이 行道 염불을 듣다가, 자기 저고리를 벗어

허공에 태우면서 극락으로 올라갑니다.



아주 장중하고 의미있는 천도입니다.

스스로 자기 마음이 편하다고 합니다.



" 고맙습니다. 선생님......"



" 내가 왜 너의 선생님이야? 난 그저 나그네 아저씨야."



" 아니예요... 뒤에 계신 분이 선생님이라고 부르시던걸요 ?.... "





정말 천진난만한 아이였습니다.



2011년 8월 25일 제마법사  청강/  서산 /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