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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사 귀신이 남긴 말”



손가락이 길고 얼굴이 길쭉한 것이 아주 능수능란한 도박사의 전형적인 상입니다.
한참 동안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친해졌습니다. 그런데 다른데서 퇴마사에게 속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느 곳에서는 자기 앞에 무당을 두고 이런 일도 있었나 봅니다.
유명 퇴마사인데 한 결 같이 동업하는 무당이 뭐라고 말하면 그것에 따라서 자기(영혼)의 정체를 알려준다고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도박사인데 그냥 당신의 조상할아버지라고 말해서 마침 작년에 돌아가신 부친인줄로 알았다고 합니다.  

도박사 영혼이 저에게 하소연합니다.


“ 참 내가 잘 찾아 온 것 같네요. 나를 진짜 잘 천도해 줄 사람이 맞나 안 맞나 알아보려 왔는데 ,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정확하게 저의 정체를 영적으로 알아보시고 이렇게 본인에게 말을 해주니까 얼마나 고맙습니까. 그렇지 않아도 전부터 그런 사람이 있으면 천도를 부탁하려던 참이었습니다 .”

“ 그러신가요, 잘 되었군요. 그럼 나중에 꼭 오십시오. 그리고 천도할 때 까지는 제발 부탁이니 나서서 게임할 때 이 몸에 들어가지는 마십시오.”


그는 도박사 귀신이었습니다. 올림퍼스 관광호텔 카지노가 있던 시절부터 자기는 출입하던 사람이라고 자랑합니다. 한 50년 전의 사람인가 봅니다.

빙의된 이 여인은 현재 마권을 다루는 업소에서 베팅을 접수하는 일을 하는데 늘 머리가 아득해지고, 특히 숫자감각이 어두워 여러 번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견책을 받다가 찾아온 것입니다.  중요한 시점에 1과 2를 불러 적는 일에서 오차가 발생하는 식이었지요. 말하자면 도박사 귀신이 이제 나이가 많아서 머리가 아둔해진 상태이니까 빙의 상태로 해리되는 영향을 받아서 그랬나 봅니다.

자기 이름을 밝히고 꼭 천도를 해달라고 청합니다. 그렇게 해주리라 약속하고 보내는 마음이 한결 가벼웠습니다.


2011년 3월 3일  제마법사  청강 /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