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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unting : Discovery / 2006년 9월 13일 23시 방영분 요약

“사진 속 군인 유령 ( Ghost Soldier )의 빙의”
5만 8천 명의 군인이 희생된 베트남 전쟁.
그러나 그 군인들 중에 영원히 사라지지 못하고 유계를 떠도는 영혼이 하나 있었다. 그의 이름은 ‘마이클 Michel’, 1994년 어느 날 이혼녀 리사 윌슨은 남자친구 댄(Dann)이 두고 간 봉투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 든다.  댄의 친형사진이었으며 그는 19세 때 전사했다고 한다. 빨려 들듯 한 표정의 그 사진을 확대시켜서 액자로 만들었다.
곧바로 그 사진은 40세의 생일을 맞이한 댄을 위한  선물이 되었는데, 사진을 받아 든 댄은 마치 벌레를 씹은 사람처럼 표정이 굳어진다.  “ 아차 실수했구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그러나 왜 선물을 거부했는지 그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사진을 다시 들고 온 리사는 침실 벽에 걸어 둔다.
잠을 자려고 침대에 들었는데 느닷없이 문 두드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 타타타타타 탁 타타타타탁 ”
기가 찰 노릇이다. 즉시  마이클이 나타난 느낌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아이들이 등교하러 나갈 때 물어 본다.
“ 너희들 어제 밤 엄마 방문 두드렸니 ?”  “ 언니 /아니요 , (동생/아니요)”
아이들이 나가고 나서 댄이 뒷문을 두드리더니 나타난다.
“ 그날 일은 정말 미안해, 그렇지만 난 그 선물을 서스럼없이 받을 수가 없었어. 형은 언제나 집안의 말썽꾼이었고, 언제나 싸움판이 벌어졌어. 가족들이 말리는데도 불구하고 헌신짝 처럼 버리고 전쟁터에 자기 마음대로 나가서 죽었지. 그런데다가 이 사진을 받는 순간 어머니는 형이 문을 두드리는 꿈을 꾸셨다고 하였어.”
리사는 화들짝 놀라고 만다. 댄의 어머니도 같은 경험을 하다니.

리사는 그 사진을 벽에 모셔두듯이 걸어놓고 점점 빠져 들었다. 빨려 들 듯한 선글라스 넘어로 흘리는 눈짓을 바라보면서 황홀한 표정도 짓게 된다.
딸 사라(Sarah)는 이모에게 무관심해진 어머니에 대하여 비판 항의한다.
“ 우리 엄마는 너무 어두워요. 요즘 방에만 틀어 박혀 있어요. 우리를 멀리해요.”
리사는 아이들 이모인 언니에게 털어 놓는다.
“ 난 요즘 이 사진에 대하여 특별한 감정을 느껴. 마치 살아 있는 사람과 함께 하는 느낌이 들구. 이 사진만 보고 있으며 몸에서 기운이 다 빠져 나가고 어둠만 가득해지는 것 같아.”
언니가 말렸다.
“그건 사진일 뿐이야 !”

소용없었다. 점점 더 심하게 빠져 들었다. 아무 이유도 없이 .

그러나 딸 사라의 귀에는 이미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전원이 꺼진 라디오에서 남녀가 대화하는 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군복을 입은 남자가 난데없이 나타나서 잠을 깨운다.



“ 끼약 ------”
“ 이상한 남자가 있었어요.”
“전등 끄지 마세요, 엄마.”
“ 분명이 집안에 있어요.”
두 딸은 번갈아 가면서 소스라치는 소리를 내며 말한다.

리사는 주말이 되어 아이들을 언니에게 맡기러 데려 갔다. 그리고 혼자 지내보기로 하였다. 아이들이 무서움을 타기 때문이다.
언니 집에서 자기 집으로 돌아 왔다.  1년 만에 혼자 지내는 것이다.
그런데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코를 찌르는 유황냄새.
(이것은 귀취라고 하여 죽은 사람이 죽을 당시의 상황에서 어떤 죽음을 당했는가를 암시한다. 여기 나오는 귀신은 베트남전에서 클레모어<지뢰의 일종>가 터져 군번줄만 남긴 상태로 신체가 찢어질 정도였으니까 당연히 유황 냄새가 몸에 배었을 것이고, 그것이 그대로 귀취가 되어 풍긴 것이다.)
리사의 몸을 갑자기 부러뜨리는 느낌이 들었다.
“ 돌아가요 !”
리사는 사진 틀 앞에서 외쳤다.
“ 저를 지배했지요 ? 이제 나가세요 !”
그런데 이상한 일로 사진틀을  떼 가지고 헛간에 두고 왔는데도 꽉 누르는 상태와 공포는 여전했다.
바람과 황량한 빛이 섞인 상태의 두려움이 몰아닥치고, 그것은 다른 존재가 분명이 따로 있음을 암시하는 것 같았다.  집 안에는 마이클이 아닌 다른 존재가 분명히 숨어 있었다.

하루가 지나고  아이들이 돌아왔다. 함께 온 언니는 마이클을 내쫓기 위하여 새로 액자 하나를 내려놓았다.
거기에는 길이 쭉 뻗어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 이 그림은 마이클이 떠나가도록 만들 길이야. 이 그림 속의 길로 가면되겠지.”
새 액자를 걸고 분위기를 바꾸었지만 리사에게는 하나도 달라질 것이 없었다.
딸 로라는 침실에 누워서 복도에누군가 자기를 감시한다고 생각하고 무서워했다.
그날 밤 다시 일이 벌어진다.
“ 꽝”
모두 벌떡 일어나서 그림이 있는 곳으로 가 보니까, 낮에 걸어 둔 <길 그림 액자>가 바닥에 떨어져 박살이 나있다.
그때 아이들이 말한다.
“ 이건 마이클 짓이에요.”
아이들은 이미 마이클의 존재에 대하여 모습은 물론이고 이름까지 알고 있었다.


그냥 두고 보기만 할 수 없는 일이다.
전화로 여러 군데 알아 본 결과, 고스트 버스터즈에게 연락이 닿았다.
그 건물에는 케이트라는 40대 중반 정도의 여인이 혼자 있었다.
신기하게도 그녀는 리사가 자리에 앉자마자 말한다.

“ 마이클이 왔네요. 당신을 자기의 빛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이젠 떠나보낼 준비를 하세요.”
그 순간 리사가 가슴에 통증을 느낀다.
“ 당신에게서 빠져 나와 지금 집으로 돌아갔어요.”
유령이 집으로 갔다고 하니 돌아올 수밖에 없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언니를 불렀다.
“ 그 사진만 박살내면 되쟎아 ?”
“ 안 돼, 건드리지 마 ! 마이클에게는 내가 필요 해.”
언니는 이에 대항한다.

“ 무슨 소리야, 얘들 생각 좀해라. 이 아이들이 진짜고 마이클은 허상에 불과 해 !”

미친 듯이 거부하는 리사.
정말 이해가 안 가는 일이다.

다음날 리사는  연락을 받고 다시 어제 만난 심령사 케이트를 찾아 갔다.
케이트는 영매와 함께 앉혔다.  모두 세 여인들이 서로 손을 이어잡고 영혼을 부르는< 초령작업>에 들어갔다.
그 영매 여인은 마이클이 아닌 다른 영혼을 먼저 받았다. 그 영혼은 정말 악독한 성격의 귀신이었다.

“ 내 이름은 스티븐이다. 고통을 대신 받아라 !!!”

(註: 이 영혼은 아마도 마이클이 전쟁터에 가기 전부터 빙의했던 나쁜 영혼일 것이다. 그래서 마이클의 성격이 더욱 비뚤어졌고, 자기 마음대로 전쟁터에 가서 죽은 것이며, 그를 죽음으로 몰아세운 것도 이 스티븐이라고 하는 빙의령임이 확실하다.)

그러다가 다시 마이클 영혼이 들어 와서는 나긋한 목소리로 이런 말도 한다.
“ 미안해요. 나는 해칠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그렇다면 이 모든 영혼의 장난은 <2 중 빙의(Double Possession>로 일어난 일이 아닐까 ?
원래 죽기 전에 씌었던 영혼이 죽어서 까지 따라다니며 마이클의 행세를 하면서 리사 네 가족을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조금 시간이 흐르자 리사의 몸이 가라앉으면서 조용해졌다.
“ 이젠 간 것 같아요. 너무나 조용해요. 누르던 힘도 없어졌어요. 사진 같은 것은 생각도 안나요.”
영매 역할을 맡은 여인과 케이트의 노력으로 리사의 빙의상태가 끝을 맺었다.


(註: 이렇게 세 사람이 만든 영적인 크라이앵글 존으로 끌어 들인 영혼은 비교적 쉽게 다른 이의 몸을 통하여 정화되는 일이 많은 법인데, 서양에서도 이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니 참으로 놀랍다. 다만 이런 기법은 영적 심령사가 아닌 사람이 하게 되면 그 사람에게 빙의되므로 위험한 기법임을 알아야 한다.)

2006년 9월 15일  제마  장선생 / 김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