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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심암귀가 붙은 간통부부 ***

< 부부로 맺어졌던 인연이 환생하여 부부가 아닌 다른 인연으로 엮어지면 말할 수 없이 심한 고통을 서로에게 안겨주는 일이 생긴다. 더구나 사람으로 환생하지 못한 경우에 귀신으로 따라 붙으면 정말 그 때는 지옥이다. >


1. 의심 많은 부부들

전남 00시에서 올라 온 부부는 이상하게 서로를 의심하는 병을 가지고 있었다. 먼저 부인이 그 증세가 시작되더니 다음에는 남편이 그 증세가 이어져 이제는 두 사람이 헤어져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날마다 부인은 남편의 직장에 전화를 걸어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고,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가 집에 없으면 택시를 타고 집에 와서 기다릴 정도였다.
그렇다고 해서 두 사람 사이에 애정이 강한 것도 아니고 서로 의심하면서 세월을 보내는 것이다.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없다. 어느 한 쪽이 의심을 하는 경우는 있어도 두 사람이 서로 의심하면서 추적한다는 것은 참으로 드문 일이다.

참다 못한 남편은 나에게 찾아 왔다.

" 아니 여편네란 년이 이럴 수가 있습니까 ? 사흘이 멀다 하고 외박을 하지 않나, 애새끼는 집에 가두어 놓고 어디를 싸돌아다니는지 가정에 전혀 관심조차 없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된게 하는 일 때문이겠거니 하면서도 저로서는 이제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마누라의 바람기를 잠재워 줄 수 있는 비방이 있으시면 좀 가르쳐 주십시오 "

다음 날 그 부인이 찾아 왔다. 한쪽 말만 듣고는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는 생각에서 이번에는 부인을 불러 올렸다.

" 제 남편이란 작자는 인간이 아니에요. 복덕방인지 뭔지를 나가서는 여자들하고 싸돌아 다니는 게 일이지 실제로 뭔가 일을 한 적이 없어요. 그런 주제에 내가 손님을 만나면 그걸 가지고 매일 허튼 짓을 하고 돌아다닌다느니 어쩌니 하면서 의심을 하구 지랄이 나요. 이 일을 어쩌면 좋아요. 자식새끼들하고 먹고 살려면 하는 일을 계속해야 하고 그러자니 남편이란 놈은 계속 손찌검을 해대니 헤어져야겠어요. "

남편은 복덕방에 나가고 부인은 다방에 나가서 일하는 생활이었다.

아내가 손님에게 배달을 가면 분명히 이상한 짓을 한다고 생각하는 남편이고, 남편이 여자손님과 집이나 땅을 보러 차를 타고 가면 그 짓을 하러 간다고 생각하는 아내였다.


법장은 이 부부의 인연이 무엇이기에 서로를 이다지도 괴롭히는가, 너무나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이 바람을 피우던가 아내가 바람을 피우던가 어느 한쪽이 그런 게 문제가 아니었다.

실제로 바람을 피우든 아니든 그게 문제가 아니라 두 사람은 끝없이 서로를 의심하는 것이 심각한 문제였다. 사람을 시켜서 감시하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의 꽁무니를 쫓아다니면서 어디서 뭘하나를 직접 감시하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이것은 보통 사이가 아닌 것이다.

서로를 의심하면서 괴롭히는 의심암귀(疑心暗鬼)의 짓이 분명했다. 이는 지옥에서도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귀신으로서 절대로 사람이 양심 같은 것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철저한 의심 귀신이다.

이들의 과거세를 살펴보니 그럴 만한 이유가 숨어 있었다.

그들은 유부남과 유부녀로서 서로 간통하는 사이였다. 그러다가 그만 불행(?)하게도 이생에서는 정식부부로 맺어진 것이다. 그러니까 그 당시에 이 남녀의 간통사실을 끝끝내 모르고 지냈던 그들의 남편과 아내가 귀신이 되어 따라 붙으면서 서로를 의심하는 병에 걸리게 만든 것이다. 일종의 전생에서 이어지는 인과응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