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魔)가 뭔가요 ?
마가 뭐냐고 물으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귀신입니다. 사람을 해치는 귀신이 가장 큰 마입니다. 그러나 그 것만 가지고 마라고 할 수 없습니다. 자세하게 알려 드리지요.
마에는 자생마가 있고 침입마가 있고 환경마가 있습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말(馬)에 야생마가 있고 키우는 양생마가 있고 주위에서 말에게 영향을 주는 다른 말들이 살고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자생마(自生魔)라고 하는 것은 스스로 만들어 내는 자기 품성과 영혼에 깃들어 있는 마입니다. 자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존재하고 있는 영혼의 마는 자칫하다가는 일생 동안 자기 내부에서 자기를 망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가장 무서운 마라고 할수 있겠지요.
다음으로 침입마(侵入魔)가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귀신이지요. 귀신 중에서도 사람에게 씌어서 병을 일으키기도 하고 품성을 그르쳐 놓는 빙의령이 무서운 침입마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 뿐 만 아니라 인간 중에도 그러한 영혼이 있어서 가까이에서 자기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가 역시 침입마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환경마(環境魔)라고 하는 것은 정체불명의 마로서 자기 주위를 떠돌며 마치 운명처럼 따라다니는 무서운 힘을 가리킵니다. 이를 운명적인 살기로 볼 수도 있지만 일단 주위에서 자기를 해치는 존재이며 정체가 불명확할 때 환경마라고 부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서는 자연령이라든가 아니면 착한 지기의 침해 같은 것을 들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세 가지 차원에서 마를 설명할 수 있으나 이는 살기를 가지고 있는 존재로서의 마를 가리킵니다. 그러나 이 밖에도 전혀 살기를 느낄 수가 없으나 결과적으로 자기에게 해가 되는 힘의 주체를 마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버지가 지나치게 위대하여 그 아들이 그늘에 가려져 평생 동안 빛을 보지 못하고 기가 죽어서 살아간다면 그것도 마입니다.
(2) 마장이란 무엇입니까 ?
마장(魔障)이란 마가 자기에게 힘을 가하여 무엇인가 해치는 장애를 말합니다.
정신적인 고통, 예를 들면 망상이 심하다든가 자괴심에 빠진다든가, 또는 자살을 생각한다든가 그런 일들이 마장으로 다가오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자기의 생각에서 오는 장애일 때는 그것을 자생장에 또는 자기념 장애라고 하고 다른 귀신이 빙의하거나 주변에 따라다니면서 괴롭힐 때는 침입령 마장 또는 빙의령 장애라고도 부릅니다.
마장 가운데 가장 무서운 것은 정체를 알 수 없는 힘으로 다가와서 인생의 환경을 바꿔 놓는 일입니다. 이를 가리켜 시살(時煞: 인생의 특정 시기에 나타나는 횡액살)이라고 합니다. 불행한일이 생겨나서 자기가 어쩔 수 없이 나락(지옥)에 빠져 들게 하는 일도 일종의 마장으로 보아야 합니다. 비록 자기 내부적인 일은 아니지만 그것은 환경을 망쳐 놓는 무서운 환경마의 장애라고 보시면 됩니다.
(3) 제마란 무엇인가 ?
제마(制魔:conquest against evil)는 마장을 제거하는 일을 가리킵니다. 흔히들 퇴마라는 말을 널리 쓰고 있으나 이는 마장을 소멸시키는 일의 극히 일부에 속합니다. 귀신을 상대로 그들을 모두 적으로 간주하고 대항하는 용어가 퇴마입니다. 퇴마는 단순하게 귀신과 싸워서 내쫓는 일을 가리키며 1995년 경에 퇴마록이라고 하는 환타지 소설에서 이름이 유래한 것인데 그 말이 전혀 해당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마를 처리하는 일의 일부에 국한된 용어이므로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더구나 귀신을 내쫓는다고 해도 귀신은 나중에 슬그머니 다시 다가오는 일이 매우 많습니다. 근원적으로 뿌리를 뽑기 위해서는 퇴령작업에 속하는 퇴마만 가지고서는 일을 해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4) 제마사란 무엇인가요?
제마(制魔)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제마사(制魔師)라고 하고 단순히 귀신을 내쫓는 퇴마를 하는 사람을 퇴마사라고 하는데, 진정으로 영적인 능력을 갖추게 되면 퇴마는 물론이고 제마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마사는 일반적인 개념의 기를 다룰 줄 알아야 하고 귀신이 씌었거나 귀기를 가진 사람을 제압할 능력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개인의 운명을 좋게 바꿔 준다거나 풍수문제를 해결하여 환경마를 제거하는 힘까지도 갖추어야 완성된 제마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도사라고 말하지만 본래 옛날에는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그들이 민간에서 백성들이 지니고 있는 많은 문제를 해결해 왔습니다. 전설에 보면 산에 사는 도사가 도움을 줬다는 사례가 많아 남아 있고 그런 일이 실재했을 것으로 봅니다.
(5) 제마사가 갖춰야 할 능력
제마사가 되려면 영적인 능력을 갖춰야 하고 그 이전에 사람이 온전하면서도 강한 힘을 가진 사람이어야 합니다. 이미 다른 항목에서 소개했지만 제마사는 다음과 같은 능력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 투시능력 : 귀신의 존재와 영적 장애를 알아내는 능력
⊙ 미래예지력: 운명감정능력
⊙ 초혼력: 귀신을 불러내어 판별하는 능력
⊙ 영계대화능력: 귀신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
⊙ 진령능력 :나쁜 귀신을 물리칠 수 있는 능력
⊙ 주술구사능력 : 각종주술능력
⊙ 자연치유, 기 치료 능력
⊙ 독심능력: 타인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능력
⊙ 개운능력: 상대의 운명을 전환시켜 줄 수 있는 능력
⊙ 풍수조정능력 : 주거환경의 기를 조정하는 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