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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야기 게시판
천하의 글쟁이, 소설가 李 某 선생을 만났을 때의 일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좋은 글을 많이 발표하셔서 대중들로 하여금 놀라게 만드십니까 ?"


" 저는 영감이 와서 글을 씁니다."



" 아,  아주 문필 감각이 예민하신가 보네요. 그렇게 영감이 오셔서 글을 쓰실 정도이면, 인스피레이션 (靈感 : inspiration)을 글로 전환시키시는 능력이 탁월하시다는 걸 말씀하시는 거겠지요. 보통 소설을 쓰시는 분들이 스토리 위주로 엮어 나가면서 독자를 매료 시키는데, 선생께서는 정말 훌륭하십니다. 수사적인 글 솜씨도 보통이 아니시고, 마치 산문이라기 보다는 시를 읽는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거든요".....하고

중얼중얼......
이어 나갔습니다만,





그런데 李 선생님은 전혀 뜻밖이었습니다.



" 아닙니다. 제가 말씀 드린 영감은 인스피레이션이 아니라..... 어찌 생각하셔도 좋지만 제 곁에 계시는 영감(令監)님입니다. 수염이 짤달막하게  아주 제바르게 글을 바로 잡아주시는 분이거든요. "

그 분은 글을 쓰실 때에 곁에 영감님 한 분이 나타나셔서 글 쓰는 작업을 지켜보고 계신다 합니다.



수호신령이시겠지요.



어쩌다가 글줄이 막히면 그 분의 입에서 말씀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오는데, 그 속도가 너무 빨라서 받아 적기 힘들 지경이시랍니다. 잘못 표현된 부분은 즉시 시정해 주신다고 합니다.





누가 들으면 귀신 씐 것이 아닐까 의심하겠지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어느 정도 기본이 된 글쟁이들은 거의 모두 그런 분 한 분 정도는 모두 모시고 계시거든요.

자기 머리속에서 떠오르는 자기 생각으로만 언어를 짜맞춰 가지고  어느 세월에 대 문호가 되시려는지 참 갑갑합니다.




..........註.................

마침 무당 공수를 생각해 봅니다.

무당이 신이 내려서 말을 줄줄 엮어 나가는 걸 보면 분명 제 머리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닙니다.

작가 님들에게는 어쩌면 글 잘 쓰는 그런 능력이 자신의  인스피레이션 능력으로 비춰질지 몰라도, 사실은 글문 도사(?),어느 분인가가 오셔서 자기 머리를 활용하고 계시는 겁니다.


그러나 신에게만 너무 의지하여 버리면 스스로 쓰는 능력이 없는 사람일 때는 큰 문제가 됩니다. 어디까지나, 글을 정말 잘 쓸 줄 아는 사람에게 신이 와야 대문호가 된다는 의미임을 기억해 주십시오.

에밀리브론테, 샤롯 브론테, 이렇게 두 자매가 각기,<폭풍의 언덕>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쓴 것 외에 별 볼일 없었음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神이 일시적으로 왔다가 사라졌기 때문이지요....이런 현상을 가리켜 [일시 빙의: Temporary possession] 이라고 합니다.




2011년  10월  5일  제마 / 서산 / 장선생 / 김세환



* 방송드라마 작가님들 제발.... 엉터리 극본 그만 좀 쓰세요. 부탁 드립니다. 재미도 없을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나쁜 것만 가르치시는 것 같아요. 자기가 몰래 낳은 딸아이가 나중에 자기 며느리로 들어온다든가, 약혼자의 엄마가 자기 누나의 남편과 혼인했던 사이라든가... 가계보를 망치는 듯한 내용은 제발 이제 그만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