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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당집의 귀신들을 천도하고 생긴 일”



그 전부터 잘 아는 중년여성 한 분이,
이사를 하고나니 몸이 찌뿌듯하고 뭔가 풀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꿈만 꾸면 방울소리가 나며 남녀가 어울리는 지저분한 귀신 꿈에 시달리며 여러 가지 좋지 않는 망상이 자꾸만 떠올라서, 이러다 미칠 것 같다 싶어 찾아 온 것입니다.  

가만히 살펴보니까 빙의령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터 귀신(지박령)도 아닌 영체들입니다. 그들은 주로 어느 터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동시에 빙의도 가능하여 그 터에 살던 사람이 외출하면 자유롭게 따라 나서기도 합니다. 할머니는 따라왔지만 다른 영가들은  그대로 집에 머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할머니는 신당에서 <대신 할미>로 일컬어지는 무당 집안에 머무는 일종의 혈족령(무당의 조상 중에서 합의를 받아 머무는 귀신)에 속하는 신이었습니다.



며칠 지난 뒤, 그 집에 가서 하나 하나 존재를 확인해 보며 천도 일을 시작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정말 그렇습니다. 집에 가보니 유령의 수가 의외로 많습니다. 그들은 나이가 칠순이 넘은 할머니 한 분(대신할미)과 50대 중반이 아저씨 한 분(약령신) .. 그 남자는 아마도 그 할머니의 아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녀로 불리는 젊은 아낙네 귀신 한 사람과 손을 잡고 있는 동자에 속하는 두 아이들입니다.  다섯 명의 유령이 한 가족을 이루고 살고 있습니다.
영가에게 묻습니다.



“ 어떻게 이 집에 오셨나요 ?”

“ 저희는 전 주인과 함께 이 집에 살던 사람입니다.”

“  그런데 왜 이 주인아주머니를 괴롭힙니까, 조용하게  함께 살아도 될 텐데 무엇 때문에 ?”

“ 무슨 헛소리를  하시나요 ? 우리가 주인인데 왜 함부로 주인 승낙도 안 받고 이사 와서 사는 건가요 ?  여기는 전 주인이 우리를 데리고 와서 함께 살고 있었거든.... 어느 날 갑자기 떠난다고 해. 그래서 언제 다시 오느냐 하니까, 조금 있으면 온다고 하드만....그래서 이 집을 지키는 중이지요.”

지난 번 살던 무당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합니다.

키우다가 귀찮으니까 몰래 그냥 두고 떠나는 개가 많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자기가 데리고 온 신들을 그냥 내버려 두고 가다니 그렇게 할 줄은 몰랐습니다,


“ 그러세요 ?  그 사람이 다시는 여기 돌아오지 않을 거예요. 사정이 있어서 먼데로 떠났거든요.  그러니까 할머니와 가족들도 이제 천도해 드릴 테니까 가세요.”

술 한 잔 따라주면 극락세계로 따라 간다고 해서 주례를 갖추고 모두들 잘 보내드렸습니다. 너울너울 춤을 추며 신명을 나게 극락을 향하여 떠났습니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이 잘 지내던 어느 날입니다.



전화가 왔습니다.
부인의 말이 ,  그 전 집 주인 여자에게서 느닷없이 연락이 왔다는 것입니다.



“ 세상에 별일이 다 있네요. 그 여자가 무당이었나 봐요.  대뜸 하는 말이 너무나 웃기지  않나요 ?  자기 신당의 신들을 돌려 달래요.... 제가 빼돌렸다네요.  무슨 소린가 했더니 그러는 거예요. 어제 집 근처에 와서 새로 이사 간 곳으로 데려가려고 했더니 아무도 안 오더라나요.. 참 별 일이 다 있네요.”

빚 문제로 도망치듯이 급히 이사 가는 바람에 귀신들을 집에다 그냥 놔두고 갔다가  자기들이 일하는데 꼭 필요하니까 다시 부르려고 왔다는 말입니다.

천도를 해드렸으니 다시 돌려주기는 불가한 일입니다.
그래서 어찌 하셨느냐고 묻자 이 부인의 말이 정말 통쾌합니다.

“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 많네요.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귀신을 내놓으라고 하니 말이예요. 그래서 내가 그분들을 돌려준다고 하더라도  뭘로써 돌려드렸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증명 하지요 ? 하고 말했더니 아무 말도 못하더라고요.”


세상에 별 일이 다 있습니다. 귀신들을 속이고 자기 편리할 대로 몰래 이사했다가, 이제 자기들 일을 하는데 필요하니까 이제 와서 데려가겠다는 그 자세가 너무나 잘 못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고>

신당을 차렸다가 이처럼 신들을 데려가지 않고 놓아두고 그냥 이사를 떠나는 사례가 늘어나 보이지 않는 영혼의 세계에서 막대한 피해를 주는 사례가 많습니다. 그래서 무당에게 집을 빌려주지 않는  일이 더 많아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자리에 남겨진 신들은 새로 이사 온 사람들을 결코 받아주지 않습니다.  무당이 개인 집에서 시끄럽게 굿을 해서 피해를 주는 경우는 별반 없지만, 이렇게 보이지 않는 빙의성 정신장애의 피해가 많아지고 있음을  개탄합니다. 이사 갈 때 한분도 빠짐없이 모시고 가야 하는데 어떤 무당들은 그렇게 하지 않으니 문제가 됩니다.  그런 신을 발견하면 피해자에게 대뜸 받으라고나 권하고 말입니다.
무당은 그런 영혼을 신이라고 부르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저 죽은 사람의 영혼(귀신)일 뿐입니다. 천도해서 보내드려야 합니다.

2011년  2월  24일 제마 법사  청강/ 서산 / 장선생 /  김 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