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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일기]  “두 스님을 가슴에 아로새기며...”


법정스님을 기리면서 오늘 성철 스님과 법정 스님 에 대하여 말씀드립니다.

두 분 모두 훌륭한 스님입니다. 그러나 큰 차이가 있습니다.
성철스님은 선승으로서 깨달음을 얻으신 분입니다. 절에서 말하는 깨달음이 뭔지는 잘 몰라도 모두 그렇게 인정하고 있으므로 그분이 그런 성도해탈하신 스님으로 굳게 믿고 있습니다, 깨달음이란 본시 깨달은 분만이 아는 분야이므로 저로서는 그렇게 밖에는 표현이 안 됩니다.

한편으로 , 법정 스님은 마음의 과학을 철저하게 실천으로 옮기신 스님입니다. 마음의 걸림돌(장애)이 되는 소유에 대하여 일찍이 그 어리석음을 설파하시어, 자본주의 사회가 가져다 준 가장 큰 수행자의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일깨워 주신 분입니다. 말하자면 성철스님은 이 시대에 마지막 선승으로서의 진정한 자세를 가르치셨다면, 법정스님은 심지어 불교에 전혀 관심이 없는 분에게도 불교적인 깨달음의 향기를 전파하신 분입니다.

진정한 선정에서 얻어지는 해탈의 꽃향기를 선물하셨는지 까지는 알 수 없으나 무지렁이 백성이라고 하여도 누구나 불교의 진정한 神性을 그대로 전하는 힘을 지니셨던 분이 법정스님입니다.


“ 법정스님, 이제 목숨마저 버리고 떠나셨군요.”


필요 없는 것은 지니지도 말고 사용하지도 말라는 말씀 잘 기억하고 실천하겠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인생을 가르쳐 주신 분으로서, 스님이라기보다는 진정한 전법사로서의 아름다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가신 법정스님의 영정에 꽃 한 송이 올리는 대신 이글을 써 바칩니다.


2010년 3월 13일  제마 법선사  서산   김세환 합장 삼배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