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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대통령이 서울에 계시다니 "

 

 

10 년 전쯤 서울을 현재의 세종시로 옮긴다 하여 풍수대가들이 대거

동원되어 찬반논쟁을 벌였다. 찬성한 이들은 국토의 중심에 수도가

있어야 한다는 논리였고, 반대한 이들은 통일 이후에 그럼 다시

현재의 서울로 옮겨야 하느냐 하고 반론을 제기했었다.

 

지금의 충남 공주시 일원에 해당하는 지역에 청사진까지 나온 걸  본적이

있다. 아주 멋지게  생긴 타원형의 도시계획도 나와 있었으며, 현재

건설된 세종시는 조치원과 공주를 아울러서 그 당시의 계획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행정도시가 되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하나 있다. 행정도시가 세종시로 이전되는데 어째서

국가원수의 관저인 청와대는 지금의 서울에 그냥 자리잡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설명이 전혀 없다.

이런 점이 너무나 이상하고도 괴이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국가원수이며 행정부의 수반이라 할 대통령이 먼저 세종시로 이사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공직자가 서울에서 세종시에 발령받고 기뻐하겠는지를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다. 솔선수범하여 세종시에 대통령 관저를 새로

짓고 거기에서 집무한다면 더욱 효율적인 직무수행이 가능하리라

짐작된다. 

 

만약 대통령이 세종시에 머물며 직접 전국을 돌아본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행정능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세종시도 진정한 행정도시로 더욱 발전하여

전국을 총괄하는 중심에서 대 도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더우기 과밀한 서울의 문화시설과 교육시설이 지방으로 이전하는 계기가 마련

될 것이며, 이를 위하여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이 요청된다.

여담이지만, 북한의 공격 미사일 사정거리만 계산해도 세종시가 훨씬 더

안전권에 들 것임을 첨언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