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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 [제마풍수] "도깨비 터란 ?'

2014.07.29 22:21

xemasa 조회 수:12041

 

 

 

"도깨비 터란 ?"
 

 
새로 이사 들어와  살게 된 입주자와 터신과 인연이 잘 맞아서 살림이 불같이 일어나는 길지나 좋은 집을 가리킵니다만... 실제로는 그런 터가 아주 드문 법이며 잠시 돈 좀 벌게 해줬다가 입주자의 욕망을 부추겨서 완전히 거덜나게 만드는 그런 터가 진정한 도깨비터입니다.  입주하는 사람의 인격에 따라 가변성이 크다는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물론 욕심을 자제하고 부지런히 일해서 살림을 늘려 나가면 도깨비신들이 도와주지만, 어디 인간 욕심이 그렇습니까 ?
어느 정도 잘 나가다가 그 동안 밑진 것까지 아주 뿌릴 뽑으려고 대들다가는, 결국 패가망신하고 쫓겨나지요. 도깨비터의 외관상 특징은  따로 정해진 게 없고  모두가 경험측으로 도깨비터라고들 주장합니다.
 
그래서 요즘 같이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는 특히 가게 터를 소개할 때 ,복덕방에서 아주 입에 달고 삽니다..
 
" 여기는 도깨비터예요, 부자되실 겁니다.  내일 아침에 계약하러 온댔으니까, 빨리 지금 정하세요"
이런 말을 슬쩍 귀띔하기도 하지요.
물론 그런 말은 거짓말입니다만, 인간심리가 부자된다는 데야 정말 들어와 살거나 그 가게 터에서 장사해 보고 싶어지지요....
 
그래서 더러  그  말을 믿고 입주한 사람 중  몇 달이 지난 뒤에 싱갱이를 벌이는 상황도  발생합니다.
여기 이사 왔는데 왜 별로 좋은 일도 없냐고 따지면, 복덕방 아저씨들은 이렇게 변명하지요.
 
" 복불복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 아주머니께서 소개비도 깎으려 하시고  제 때 내시지도  않고  미루시다가 겨우 석달 뒤에 다 갚으셨으니 어떻게 복을 받겠습니까 ?   공덕을 베푸셔야 도깨비들도 도와 주시지요...  안 그렇습니까 ?"
 
 
 
 
2014 년 7 월 29 일 제마법사 청강  김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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