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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앞에 주눅드는 신들



모든 인간은 신 앞에서 평등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요즘 잘 보게 되면 신들이 오히려 인간 앞에서 평등하지 못합니다.

더욱이 몇몇 신들은 특정한 인간들이 모시는 신들에 비하여 모질게 학대받고 있습니다.

때때로 불태워지기도 합니다.






신을 유일무이한 하나의 개념으로 보는 획일주의 유일신관과 모든 사물에 영이 깃들어 있고 그들을 관장하는 신이 제각각 있다는 다원주의 신관이 있습니다.

종교로 화하면서 유일신교와 다신교로 구분되는 이런 신관은 인간을 몽매하게 만드는 신관(神觀:신을 해석하는 견해)입니다.

위의 두 가지가 모두 공통적으로 인간중심의 편의주의 사고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이 절대적으로 매달리고 싶어할 때 유일신을 받들게 되고 조금 편한 삶을 누리게 되면 신에 대하여 다원적 사고를 가집니다.

예를 들면 생활환경이 척박한 지역이면서 여러 종족이 서로 경쟁하는 때는 유일신교를 선호하고, 땅이 비옥한 지역에서는 대체로 다신교를 숭상해 왔습니다.

우리나라도 다신교, 범신교의 신앙에 머물다가 6.25 등 혹독한 전쟁을 거치면서 유일신교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아졌다가 최근에 와서는 점차 다시 다신교적인 신앙이 뿌리를 넓혀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이란 과연 하나인가요 아니면 여럿인가요 ?


우리는 이 문제에 다가서기 전에 먼저 신을 믿든 안 믿든 각자의 인간성을 중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신이 정말 하나이든 둘이든 아니면 여럿이든 그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존재를 믿는 사람이 어떤 인격을 갖추고 있는가가 더 중요함을 일러두고 싶습니다.



불교 화엄경 약찬게에 보면,

“일중일체 다중일”
(해석: 하나 속에 모두( 一切)가 들어 있고 그 모든 것을 합하면 그 속에 하나가 있다.)

이 말은 만법은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란 다시 어디로 돌아가는가 ?
만법귀일,일귀하처(萬法歸一,一歸何處)라는 말로 요약됩니다.

여기서 법을 신으로 바꾸면 너무나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만신귀일, 일귀하처(萬神歸一,一歸何處)가 되니 그 신이라고 하는 존재도 하나라고 하는 곳에 돌아가 머물러 버린다.....
분명 그 하나가 있기는 한데,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머물고 계시는지, 인간의 감각기관에 쉽사리 느껴지지 않으므로 신이 신비로운 존재로 남아 있는 이유가 거기에 있을 것입니다.

신은 법을 운용하는 주체라고 가정해 볼 때 법이 운용하여 도달하는 자리가 결코 인간이 자기 마음대로 원하는 자리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가끔 신은 인간에게 불신을 받고 심지어 무신론이 판을 치게 됩니다.

그리고 왜 여러가지로 나누느냐는 사람들은 다른 신을 모독하며 신상에 불을 지르는 범법행위를 저지릅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이전에 먼저 그들의 마음이 옹졸함을 탓해야 하겠습니다.

신관에 앞서서 인간성이 더 문제인 것입니다.



2011년  1월  16일 제마법선사   서산 김 세환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