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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 인사] " 늦 여름 속의 추석 "

2010.09.10 16:17

xemasa 조회 수:4582

중학교 2학년 때입니다.

다니던 수영장이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서울 운동장 안에 있었습니다.
다이빙 졈프대도 있고 훌륭한 시설을 갖춘 그런 수영장이었는데
여름 한철이 지나고 9 월에 접어 들어 개학을 한 다음에도
하굣길에 거기 들려 수영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곤 하였답니다.

어느 날인가 수영장 물을 보니까 파랗게 이끼가 끼기 시작하는 겁니다.
이제 때가 되어서 물을 갈아 주지 않고 그저 빼버리면 그만인 상태로
수영장을 개장하고 있었던가 봅니다.

바로 그날입니다.

" 니 어디 갔다 왔니?"
" 오는 길에 수영장에 들렸다가 왔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모친에게 심한 꾸중을 들었습니다.

" 오늘이 며칠인줄 아니 ? 니 정신 채려라. 이 못난 청개구리가 세월가는 줄도 모르네."

그러고 생각해 보니 스스로 놀랍니다.

9월 15일인 겁니다.


참으로 오랜 시간 전의 추억입니다.



세월 가는 줄도 모르고 지내다 보니까 벌써 이렇게
일 년의  3분의 2가  덧없이 지나가는군요.
하지만 여름이 간줄 았았더니 아직도 무덥고 찌는 날이며,
한 주일만 더 지나면 벌써 추석 명절이라고 합니다.

늦더위가 이어지니까 여름 수영장에 들려 모친에게 야단 맞던 생각이 문득 나서 이렇게 적어 봅니다.





제마법선사   김세환  합장




* 오랜 악습을 떨쳐 버리기 힘든 법입니다. 최근들어 사회현상을 잘 들여다 보면 그 동안 잘 못 된 것인줄 누구나 잘 알면서도 그대로 내버려 두었던 일들이  쌓이고 쌓였다가 터지는 일들이 참 많거든요.  이번 추석 때 식구들 만나면 그 점에 대하여 서로 토론하시고 해결해 나가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그렇게 하시면 아마 행복한 한 집안(가문)을 만들어 나가시는 계기를 마련하시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제마법선사  서산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