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의 귀신 이야기”
A Haunting : Discovery / 2007년 4월 11일 23시 방영분 요약
이혼녀 애드리안은 아들을 데리고 새 집으로 이사했다.
아들 데이브는 겨우 3살 꼬마로서 언니가 시간을 내어 돌봐주고 직장에 다닌다.
그 집에 이사 와서 겪은 이상한 일은 다락방에 올라가 본 순간 머리 속에 안개가 낀 것 같은 느낌이 다가온 점이다.
(註:이점은 순간 빙의를 당할 때에 자주 감지하는 점으로서 빙의체험이 있는 사람들의 입에서 자주 듣던 말이다.)
“ 게이브가 여기 못 올라가게 하자”
다락문 앞에 편의옷장을 하나 걸쳐 두고 문이 쉽사리 열리지 않게 했다.
며칠 뒤 게이브가 자다가 소리친다.
“ 엄마 악”
뛰어가 보니 자지러지는 목소리에다가 “ 나 여기 싫어”한다. 아이들은 본래 이사를 가면 그런 반응을 보이는 일이 있지만 워낙 공포에 질린 모습이었다.
다음날도 이어서 언니가 집을 보다가 싱크대 위의 찬장 문이 저절로 열리는 것을 본다.
^^^^^ 키익 키익 하면서,
귀신이 있는 집에 틀림없다.
두 자매는 뭔가 느껴지는 다락과 부엌에서 사진을 찍어 보기로 한다. 인화된 사진에는 희뿌연 연기 같은 형체가 나타났다. 하나는 부엌 창문 커튼 뒤로 그림자처럼 드리운 모습으로 담배를 물고 서 있는 남자이고, 또 하나는 마치 깜짝 놀란 사람 같이 입을 벌린 사람 모습이었다.
당장 이런 유령 집에서 이사를 하고 싶어도 임대계약에 한 달은 그냥 있어야 하는 조건이라 꼼짝 할 수가 없다.
아무래도 여러 정황으로 보아 심상치 않으니까 이웃집에 물어 보기로 했다.
“ 저희는 여기 이집에 이사 온 사람인데요. 혹시 무슨 일이 있지 않았나요 ?”
“ 오래 동안 비어 있었는데, 이제 입주했나 보네요. 거기는 남자가 죽은 집이에요. 그리고 가족이 아직 저쪽 집에 살고 있어요.”
이웃여인은 셋째 번 쯤 떨어져 있는 벽돌집을 가리킨다.
그 집으로 향한다.
문을 열고 나온 30대의 젊은 여자는 그 집이 자기가 살던 집이라고 하며, 이사를 오기 전에 자기아버지가 거기서 죽었고 그 집에서 많아 다투었다고 했다.
심령사진을 보여주자,
“ 맞아요. 담배 피우는 이 사람이 바로 우리 아버지예요.”한다.
“ 그렇지만 아버지는 남을 해칠 사람은 아니 예요.
구신의 정체를 알고 나니까 조금 기분이 나아졌으나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몇 주 지나서 어느 날.
“ 아아아, 엄마 !!!!”
게이브가 외마디 소리를 지르면서 허공에 대고 자맥질한다. 눈동자가 흰자위로 고정되어 돌아간다.
병원에 갔으나 뚜렷한 원인이 나오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게이브를 할머니 댁으로 보냈다.
악령의 장난이 분명한 이상 여기에 대처하기위하여 신성한 물건을 두면 좋을 것 같았다.
성모 마리아상이 그려진 액자를 침실 벽에 걸어두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
밤중에 침대 옆 탁상에 놓여 있던 손바닥 조각상이 붕 떠서 날아가더니 마리아 그림액자를 때려서 떨어뜨린다. 이렇게 홀터가이스트 현상까지 생기는 것이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게 된 애드리안은 교회 성당으로 연락하여 도움을 요청했지만 응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기현상연구단체에 의뢰한다. 그들은 전문가 집단이었다. 각종 장비를 준비해서 장치했다.
유령사냥꾼 브랜다 미칼거는 매리 마이커라는 영매와 함께 와서 집안 전체를 점검했다. 역시 다락 쪽에서 강한 영적인 존재의 반응을 찾아낸다. 아주 강렬한 염력을 가진 귀신들이었다. 하나는 지하실이고 하나는 다락인데 다락 귀신은 포악한 성질을 가진 자였다.
귀신의 움직임을 잡아내는 감지장치를 다락방에다가 해두었는데, 경고음이 울리자 모두 뛰어가서 영상을 되감아서 살펴보았다. 놀랍게도 거기에 마치 UFO처럼 생겼고 형광 빛을 품은 영체들이 휙 휙 떠서 날아다니는 모양이 잡혀서 나타났다. 그것은 가끔 우리나라 초상치레 시에 망자의 혼을 지붕위에서 옷을 흔들며 보낼 때 나타나는 영혼의 혼 불이다.
그들이 다녀가고나니 귀신의 존재가 밝혀진 상태라서 그런지 오히려 더 무섭게 느껴졌다.
며칠 후에는 그 집에 살다가 이웃으로 이사 간 여인이 강령술하는 여자를 데리고 나타났다. 자기 아버지 영혼을 불러내어 나름대로 식염수를 뿌리며 성경구절을 외우면서 정화작업을 한다.
“ 아빠 저예요. 이제 그만 저 세상으로 가셔서 편히 쉬세요. 아버지를 용서할 게요.”
딸은 아버지가 저지른 마약 중독으로 인한 죽음을 용서하였다. 아버지가 마약에 중독되어가자 딸이 마약을 복용할 때마다 다투었다가 거의 원수가 되다시피 했으나, 처음으로 부녀사이의 화해가 이뤄졌고 그 영혼은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다음 영혼은 만만치 않았다.
짓눌린 느낌은 사라졌지만 그것도 몇 날 뿐, 다락방에 있던 또 하나의 악령은 결코 쉽게 자리를 비키지 않았다.
다시금 게이브는 악령 모습을 보고 가위에 눌려서 쓰러지고 할머니 집으로 보내지며, 더 이상 그 집에 머물기를 포기했다.
드디어 다시 진정한 악령의 집이 되고만 것이다.
[코멘트 설명]
이러한 악령은 인연령이라기 보다도 본시 악령일 경우가 많아서 좀처럼 자기 자리를 비껴내어 주지 않습니다. 섣불리 건드리면 사람을 해치는 일이 많습니다. 이런 영혼이 깃든 집은 가능하면 살지 말아야 하고 부득이하게 살게 될 때는 거기에 맞는 고차원의 영적 제어 장치를 해야 하고 거주자는 진령을 할 만한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처음부터 쫓아내거나 정화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그 편이 현명합니다.
2007년 4월 12일 제마 법사 청강 / 김세환